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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교회

크리스찬이 자살하면 지옥에 가는가? (김경인 목사)


     크리스찬이 자살하면 지옥에 가는가?


     글의 제목으로 삼기엔 너무나 섬뜩한 제목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원치 않았지만 듣게 되는 지인들 혹은 유명인들의 안타까운 자살소식은 우리 마음을 참으로 아프게 합니다. 또,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또 혼란스러워 하는 이들을 이해 결론부터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모든 자살이 죄라고 하는 것은 옳지도 성경적이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이글은 제 생각과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의 글을 정리하여 올린 글입니다)

     학자들과 성경교사들은 자살을 택한 사람은 생명을 주시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에게 문책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자살이 천국과 지옥행을 결정하는 조건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한 성경은 자살을 기록하면서도 평가를 내리지는 않지만 성경의 생명중시 원리를 깨뜨리는 행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조건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말은 성경적인 지지를 받기 힘든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자살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사람이 최후의 비상구로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I said to you in your blood, 'Live!' I said to you in your blood, 'Live!'(겔16:6)"고 외치고 있습니다. 한자로 생명生命은, 生을 命하시는, 너는 살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사실 성경에 자살에 대해서 명백하게 금지한 규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6계명에 근거해 볼 때 자살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소망을 강조하는 것을 볼 때에 자살은 절대 권장 사항은 아니지요. 하지만 자살자를 하나님이 용서하실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피치 못할 상황에 있을 때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어떤 죄수가 고문 때문에 자기 민족이나 가족 혹은 친구를 배반할까봐 자살한다면, 혹은 어떤 정치가가 적 앞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살을 선택한다면, 그 행위는 자기 희생의 동기를 강하게 가지는 것이므로 비난받을 행위로 취급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불치의 환자가 자기 가족의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자살하는 경우에도, 그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겠지만 비난을 퍼 부을 수 없겠지요. 혹은  배가 침몰할 때 구명선에 타인을 태우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크리스천이나, 날아오는 탄환으로부터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대신 그것을 맞는 크리스천의 경우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8장 후반부에 나오듯이 하나님의 사랑이 지닌 엄청난 능력을 믿는 사람이라면 자살보다는 다른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이 어리고 약한 누군가가 이미 누군가가 자살해 버렸다면 어떡할까요? 그 사람의 자살에 대해서는 가급적 판단을 서두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불쌍히 여김과 동시에 그 사람의 자살 동기(개인적인 환경적인)에 대해서는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금 그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만일 자살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의 자비로운 은혜에 대해서 다시 들려 주고 싶습니다.  자살을 생각도 못 해 본 사람이라도… 세상을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사적인 자리에서 그리고 공적인 자리에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늘푸른교회 대학부를 책임지고 있는 저로서는 여러분이 슬프고 또 두려운 일이지만 자살이 죄인지 아닌지를 따지고 정죄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안타까워 하기 전에  자살을 생각 할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빠진 그 사람의 변화와 결심을 알아챌 사람이 왜 없었는지 절박한 그의 곁에 함께 할 사람이 없었음을 마음 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몇 주전 ㅇㅇ이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마련한 분향소에 잠시 들렸다가 돌아오는 길에 속으로 그랬습니다. 

더니든에 함께 놀 친구는 많지만
영혼 깊은 곳의 아픔을 나눌 소울메이트는 적으며,
함께 데리고 밥사주고 놀아줄 형들은 많지만
멘토처럼 후배들을 돌보고 때로는 질책해줄 "형님"은 적구나.

     사랑하는 늘푸른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누구의 소울메이트며 누구의 멘토입니까? 여러분이 가진 신앙과 사랑 그리고 우정은 피상적인 관계를 넘어, 속깊은 사귐과 돌봄으로 나아가며 자라고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그런 사람 있습니까?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감정을 넘어 우리의 책임있는 사랑과 믿음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사야서 50:4
주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주신다.

아침마다 내 귀를 일깨워주시어 배우는 마음으로 듣게 하신다.
The Sovereign Lord has given me his words of wisdom, so that I know how to comfort the weary. Morning by morning he wakens me and opens my understanding to his 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