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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에스더 사모의 ‘말씀 먹여주는’ 자녀교육

주님 일꾼으로 키워요…최에스더 사모의 ‘말씀 먹여주는’ 자녀교육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6-03-02 15:49

우리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어떤 뒷보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남을 시기하거나 비난하며
냉소 짓거나 분노에 찬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가? 자녀는 부모를 닮는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살고 있는 최에스더(36) 사모는 세 자녀들로부터 ‘말씀을 먹여주는 엄마’로
불린다. 올해 열살 된 장남 진석군에게 물었다. “이 손으로 뭐할거야?”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 도와줄
거예요”라고 얼른 대답한다. 또 “예쁜 입으로 뭐할 건데?”라고 물으니 “복음 전할 거예요”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꾼으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한 결실이었다. 크리스
천 자녀교육서 ‘성경 먹이는 엄마’(규장)의 저자인 최 사모를 만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엄마의 역할’
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족사진




◇믿음으로 맺어진 가족=남서울평촌교회 강신욱(37) 목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진석(10)
은석(6)이와 달리 8개월 된 진수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다. 진수는 2005년 8월에 입양했기 때문이다.
자식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아이를 낳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입양에 대해 생각한
것을 최 사모 부부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며 2004년 7월 딸 둘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막내딸 ‘은수’(이렇게 아이 이름을 부르며 매일 밤 기도 드린다)는 내년에 만난다.

진수는 이 가정의 기쁨이다. 진석이와 은석이에게 입양에 대해 설명할 때 최 사모는 머뭇거리지 않았다.
로마서 8장을 자녀들과 읽으며 “우리도 하나님의 양자 된 것처럼 진수 역시 너희와 똑같은 엄마 아빠의
자녀란다. 단지 만난 방법이 너희와 조금 다를 뿐이야. 진수는 엄마 아빠가 믿음으로 낳은 아이야”라고
말해줬다.

최 사모는 자녀들이 이웃을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기를 소망한다.

◇성경말씀 암송하기=진석이가 두 돌 됐을 때 최 사모는 ‘순종 훈련’을 시켰다. 항상 아이의 입을 통해
 ‘절대 순종’ ‘즉각 순종’을 복창하도록 한 것. 그러자 아이는 절제를 배우고 이기심과 욕심을 버렸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방법도 스스로 깨닫게 됐다.

현재 홈스쿨링을 하는 최 사모는 진석이에게 성경읽기와 기도훈련을 많이 시킨다. 은석이는 자연스레
형을 따라 한다. 오전 8시에 일어나는 진석이는 학습방에서 책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9시가 되면
최 사모는 진석이와 함께 성경 암송을 시작한다. 잠언 한 장을 읽고 묵상 15분,암송을 하고 나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수학과 영어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15분씩 30분 정도다.

최 사모는 “성경암송을 시작하면서 산만했던 진석이가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고 무엇이든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헤쳐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최 사모는 성경읽기 훈련은 △아이와 함께 시간과 분량을
정하고 지켜나날 것(예를 들면 매일 오전 9시에 잠언 한 장씩 읽기) △만화로 된 구약·신약 이야기책
 등을 먼저 읽일 것 △아이가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들어하는 구절이 있으면 색연필로 예쁘게 줄을
긋도록 할 것 △기도를 통해 회개하고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하라는 식으로 진행하도록 조언한다.

3년전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처음 암송한 진석이는 현재 로마서 3장 23∼24절,고린도전서 13장
등을 거쳐 히브리서 11장까지 총 300절이 넘는 말씀을 암송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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