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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박노해씨 사진전 중에서 마음에 남은 사진들(6)


안데스의 어머니

Mother of the Andes, Bolivia, 2010.

세계에서 가장 높은 티티카카 호수 곁의 마을에서 감자밭을 일구며 살아온 94세 어머니는 

아들딸을 존경 받는 혁명가로 교사로 의사로 키워냈어도 

오늘도 이 땅을 지키며 감자를 거두신다. 

“우리가 자유를 얻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어. 

우리의 바람은 감자를 심고 거둘 땅을 찾는 거였어. 

그들은 총알을 늘려 탐욕을 늘려가지만 

나는 한 알의 감자를 심어 늘려갈 뿐이야. 

이것이면 충분하고, 이것으로 넉넉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