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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2018 Turkey Study Trip

003 이스탄불에서 다소로 이동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우리 일행은 다시 공항으로 가서 국내선으로 ADANA로 이동했다. 공항이름은 샤키르파샤 공항이었다. 1시간 30분 남짓한 여정이었다. 아다나에 내린 우리는 거기서 여정 내내 봉고로 함께 하며 안내해 줄 K 선교사님과 합류했다. 다소는 현지지명으로 Tarsus이고 바울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사도행전 21:39-40). 현재 인구 2만명 정도인 소도시로 원래는 항구도시였으나 지금은 바다에서 15km나 내륙으로 들어와 있고 다소의 옛 성은 현재 4-6m가량 지면 아래 묻혀있다.

원래대로라면 다소보다 아래 동네인 시리아 안디옥을 가야하는데 내전으로 인해 가지 못하고 우리의 여정은 다소가 출발지가 되었다. 우리는 사도바울의 생가로 알려져 있는 집으로 가서 유적지를 잠시 살펴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스타워즈의 촬영장으로 알려져 있고 개구장이 스머프 작가에 게 영감을 준 갑바도기아 Cappadocia를 향해 달려갔다. (사실 갑바도기아는 도시라기보다는 넓은 지역을 칭하는데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의 동쪽지역이다.)

사실 이때만 해도 사도로서의 바울의 존재감은 별로 다가오지 않았다. 실제 바울의 집인지 알 수도 없고  남이 살던 집이 뭐 그리 중요하겠나 싶었다. 그러나 여정이 깊어지며 나는 이곳 먼지나는 작은 도시에 살던 사도 바울을 눈여겨보신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를 다시 대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첫날은 별로 큰 감흥이 없었고 세끼연속으로 먹은 케밥만이 ㅎㅎ 나의 위장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