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며 사랑하며

2005년 06월 25일 21시 09분 임종 전날 설교를 준비하면서


꺼져가는 작은 촛불

심지가 거의 다 타들어가

꺼질듯한

애처로운 모습

어머니의 모습이다


아무도 없는 창원의 서재에서

내일 오후 설교를 준비하면서도


여기있는 내내

가슴을 프레스로 조여대는 아픔과

지친 새처럼 가쁜 숨을 내쉬며 

고통하는 엄마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쪽의 페는 이미 암세포에 잠식되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나머지 폐도 절반도 남아 있지 않아

겨우 숨을 쉬고 계시다.


그럴 수만 있다면

내 심장을 드리고 싶다

정말로 그렇다.


사랑하는 이의 고통에 

동참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필설할 수 없는 아픔이다.


아까 오전에 병실에서 아내와 함께 

엄마에게 찬양을 불러드릴때 

마음이 평안하고 두려움이 없다고 하시던

숨가쁜 그 한마디에 감사하며 

가슴을 쓸어내려본다.


주님 오늘 이 밤도 

사랑하는 딸의 가녀린 심장을 

굳게 붙잡아 주옵소서

김광우 : 이글 올린 다음날 하늘나라로 가셨지 (2007.01.18 15:15) 댓글버튼 삭제버튼
김광우 : 너무 마니 보고싶다. 미치겠다 (2007.01.18 15:17) 댓글버튼 삭제버튼
김광우 : 이모습 이대로 녹색쇼파에앉아 퇴근하고 집에오면 너무너무 반가워했는데,,, (2007.01.18 16:05) 댓글버튼 삭제버튼
김광우 : 출근하고난뒤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강옥아...미안하대이. (2007.01.18 16:08) 댓글버튼 삭제버튼
김경인 : 아버지 아버지께서 최선을 다하신것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2007.01.31 12:17) 댓글버튼 수정버튼 삭제버튼
김경인 : 하늘나라에서 엄마를 기쁜 얼굴로 만날 그때까지 열심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살아요 (2007.01.31 12:18) 댓글버튼 수정버튼 삭제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