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 많이 지났지만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 40일동안
뿔뿔이 흩어졌던,
그러나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겠노라 다짐하시던
사랑하는 제자들을 찾아다니시던
주님의 그 걸음이, 그 너그러운 사랑의 시선이
그 말씀과 음성이 가슴을 울리고 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던 주님의 질문에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용기도 없고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수도 없었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베드로의 그 기막힌 심정... 아... 어땠을까..
그의 자리에 나를 대신 세우고
그의 마음을 생각할 때마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내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그래도 몇 번이고 사랑하느냐 물어봐 주시는
다시 기회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님만이 아십니다,
주님 아니면 안 되고 주님 없으면 안 되는 줄 주님이 잘 아시고
주님 없이 살수 없는 저 인줄 주님만이 아십니다.
이런 초라하고 부끄러운 고백도
사랑이라 말하기엔 초라하고 부끄럽고 가난한 나의 고백도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받아주시는 주님...
주님
사랑합니다.
내 생명보다
내 사역보다
이전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고 바라봅니다.
볼 때마다 울컥하는 동영상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노래
나도 꼭 한 번 가서 내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아니, 거기가 아니어도 날마다 이 고백으로 하루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