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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ly/이것 저것 관심사

Our World Belongs to God (한글 번역판: 심재승 교수)

A. 신앙고백과 신앙문서
CRC는 세 개의 전통적인 신앙고백을 기초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세 개는 벨직신앙고백 (Belgic Confession, 1561),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Heidelberg Catechism, 1563), 그리고 돌트신경 (Canons of Dordt, 1618-19)입니다. 이 셋을 우리는 Three forms of Unity, 세 개의 공통 신앙고백이라고 부릅니다.

교단은 1986년도에 Our World Belongs to God (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을 출판하면서 그것을 contemporary testimony 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그것은 한글로 “신앙문서”라 부르는데, 직역을 하면 “동시대의 신앙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위에 열거한 세 개의 공통 신앙고백을 대체하거나 그와 동등한 신앙고백의 위치에 놓기 위해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교단은 이 세 개의 공통 신앙고백의 신학적인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 왔습니다. 신앙문서는 그 세 개의 신앙고백의 내용을 현대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세 개의 공통 신앙고백과 이 신앙문서는 동일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세 개가 교단의 개혁주의 신학의 기초가 되는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면, 신앙문서는 동일한 신앙고백적 삶의 “현대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앙고백의 현대성을 위해 작성된 신앙문서는 당연히 당대의 시대 요구와 언어에 적합하게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총회의 판단입니다. 이에 20년이 지난 후 교단은 커미티를 구성하여 개정 초안을 작성한 것입니다.( 개정 초안의 특징은 글 제일 아래에 있습니다)
"우리의 세상은 하나님의 것"

서문 (Preamble)

1.  이 세상을 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로서                                 
  이 세상을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기쁨과 믿음으로 선언한다
  세상이 하나님의 것임을!                                         


2.  태초부터                                                         
  우리 시대의 모든 위기를 지나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게 도래할 때까지                         
하나님은 그의 언약을 영원히 지키신다.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                                         
  성부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 온 땅이여, 기뻐하라!
  성자 그리스도께서 승리를 이루셨다. 할렐루야!
  성령님께서 세상을 새롭게 하신다. 주님을 찬양하라. 
  

3.  세상에는 고통의 외침이 울리고 있다.                         
  실패로 좌절한 사람들,
  고통으로 망가진 사람들은
  삶과 희망과 하나님을 포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성취를 이룰 것을 꿈꾸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로서
우리도 성령님의 확실한 말씀으로 우리 시대를 판단하면서
  이 세대의 풍조와 씨름을 한다.
        

4. 이 세상은 죄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원래의 선함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창조주께서는 
계절의 변화와 햇빛과 비를 보내심으로
모든 창조물을 지탱하시면서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시면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그 만드신 목적으로 인도하시면서
구세주를 약속하시면서
이 세상을 보존하신다.


5. 크나큰 사랑으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붙들고 계시며
자신의 약속을 지키시며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며
성령을 부어주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죄인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으로
새로운 창조세계의 첫 열매로
다시 살 수 있는 복음을 선포하신다.


6.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 안에 기뻐하면서
  어둠의 일들을 버리고
  우리 자신을 성결한 삶에 바친다.
언약의 파트너로서
기쁨으로 순종의 삶을 살도록 자유를 회복한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의 마음과 삶을 바친다.                                        
  이 세상에서 행해지는 불의가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는 주님의 오실 날을 기다린다.
  우리는 확신한다
  현재의 어둠 속에서 비치는 빛이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 온 세상에 충만할 것임을.
  오소서, 주 예수여!                                                 
  이 세상은 당신의 것이옵니다.


창조 (Creation)

7.  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것도 지구상의 어떤 권력의 것도 아니다.         
  사단이나, 운명이나 요행의 것도 아니다. 
  이 땅은 주님의 것이다. 

8. 태초에 
  성부, 말씀, 성령으로 계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셨다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만드시고
  형상과 질서를 세우셨다. 


9.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과 바다를 창조하셨다.                         
하늘 위에 별과 해와 달을 두시고
빛깔과 아름다움, 그리고 다양함으로 세상을 만드시어
식물과 동물, 그리고 우리의 집이 되게 하셨다.
  세상은 일과 놀이
  예배와 경이로움
  사랑과 웃음의 공간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안식하셨고                                          
  우리에게도 안식을 주셨다.
  태초에 만물은 매우 좋았었다.


10.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시어        
창조주와 사랑의 관계 안에 살게 하셨다.
창조세계를 즐거워하고 돌보며
그 안에 두신 가능성을 이끌어내며
우리에게 부여하신 모든 재능들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동산에서 일하고
그것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우리를 이 세상에 부르셨다.  
  

11-12.        남성과 여성,
미혼자나 기혼자나,
모든 피부색깔과 인종을 통틀어서
우리는 하나님을 대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 모두를 주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모든 생명 체의 행복을 촉진하도록,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나
우리중의 약한 자를 해로움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우리에게 소명을 주셨다.

13. 역사가 현재 전개되는 것을 우리는
비록 제한적으로 밖에 알지 못하나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 세상 안에 계신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성실하시고 
세상 모든 것을 자신의 사랑으로 품고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는 증거한다.
이러한 확신이 우리의 삶에 의미를 주고
우리의 미래에 소망을 부여한다.
이 세상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미래는 안전하다.

  
타락 (The Fall)

14.  인간의 역사 태초에 
우리의 첫 조상은 하나님께 순종하였었다.
그러나 곧 그들은 창조주의 생명의 말씀을 따라 살기보다는
  사단의 거짓에 귀를 기울였고
그 결과 죄에 빠지게 되었다.
하나님을 거역하므로
자신들이 하나님처럼 되려 하였다.
죄인된 그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을 두려워하여
숨어버렸다.
  

15. 우리의 조상과 함께 타락하였음으로
  은혜로부터 멀어진 우리의 삶은                                 
  우리가 죄인임을 날마다 입증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그의 법을 어기며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을 무시한다.
  하나님을 떠난 삶을 추구하므로 우리는 죽음만을 발견한다.
  그의 법 밖에서 자유를 움켜잡을 때                         
  우리 자신은 사단의 올가미에 걸릴 뿐이다.
  쾌락을 쫒아가면서 우리는 기쁨의 선물을 잃어버린다.


16.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지 못할 때                 
  모든 창조물들은 고통을 당한다.
  우리는 창조물들을 남용하거나 우상화한다.                         
우리는 우리의 창조주로부터, 
이웃으로부터,
진정한 나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져버렸다.

17.  우리 삶의 모든 영역들--                                          
  가족과 친구, 일과 예배, 학교와 국가, 놀이와 예술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반역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죄악이 도처에서 존재한다--                                         
  인종적인 오만에
  국가들의 교만에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착취함에
  물, 공기, 흙을 오용함에
  살아있는 창조물들을 파괴하는 곳에
  노예 소유, 사기, 폭력, 그리고 전쟁에                         
우상숭배에
육체를 잘못 사용함에 있어서
  그리고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광적인 노력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의 희생자가 되어왔다.


18.  우리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또는 구원하려는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리의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정죄된 채로 남아 있다.                
  그러나, 비록 파괴되고 상처입은 채로 남아 있어도                
  이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계속해서 붙드시고                                 
  우리에게 소망을 주신다.


구속 (Redemption)

19.  하나님은 죄에 대해 정당한 분노를 보이셨으나                         
  파괴로 향해가는 이 세상에 등을 돌리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세상을 대하셨다.         
  오래 참음과 섬세한 돌보심으로                                  
  하나님께서는 구속의 긴 여정을 시작하셨다--
  잃어버린 자를 그의 백성으로 다시 부르시며
  이 세상을 그의 나라로 회복하기 위해서.                                                  


20.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죄의 영향으로 그들의 삶이 고통스러워졌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셨다.
  주님은 그들이 열어놓은 악의 세력을
  물리쳐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21.  이 땅이 악으로 가득 찼을 때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땅을 심판하셨으나
  노아와 그의 가족과
  모든 종류의 동물들을 구원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계절이 계속하여 유지되고
새로운 세상이 전개될 때까지 
  다시는 그와 같은 심판을 하시지 않을 것을
  모든 창조물들과 언약을 맺으셨다.
  

22.  주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와 그의 자녀들에게,                         
  그들이 자신 앞에서 순종하여 살면
  그들이 세상의 모든 민족들에게 축복이 되리라는,
  결국, 자신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과
그의 사랑의 능력과
그의 구원의 지혜를
보여줄 특별한 백성으로서 선택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고        
왕들과 교사들을 통하여 다스리시므로
그들 안에 이 세상의 빛이신 하나님이 드러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셨다.


23.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사랑을 내던지고
  이방신들을 섬기면서                                                  
  권력과 부를 의지하면서
  그리고 약한 자들을 억압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여러 나라들 속으로 흩어버리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소수의 신실한 자들을 남겨두셨고                 
  복음을 선포할 선지자이며
  사단을 쳐부수고 공의로 이 세상을 다스릴 왕이며
죄인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제사장인
메시야를 보내줄 것을 그들에게 약속하셨다.         
죄를 용서하시면서
그들이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를 알 수 있도록
새로운 영을 보내실 것을 그들에게 약속하셨다.  
                                        


그리스도 (Christ)
  
24.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자신과 화해시키리라는
  그의 약속을 기억하하시고                                         
  영원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로 오셨다.                                         
그는 우리와 동일한 인간이고 
하나님과 동일한 하나님이시며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구세주이시다.
  그는 성령 하나님에 의해 잉태되시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


25-26.  두 번째 아담으로서 
인류의 새로운 시작을 열면서
예수님은 우리가 저버렸던 순종의 길을 선택하셨다.
그의 세례와 유혹들,
그의 가르침과 기적들,
악마와의 싸움들,
그리고 죄인과 친구를 사귐에서
예수님은 인류 앞에 충만하게 의로운 인간의 삶을 사셨다.
하나님의 진정한 아들로서
그는 성부 하나님께 사랑함으로 순종하시고
그의 행동과 말씀을 통하여
도래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나타내셨다.


27.  우리를 대신해서,                                        
  특별히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
  예수님은 이 땅에서의 온 생애 동안 고난을 당하셨다 
  그는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대신 짊어지셨으므로         
그의 희생은 우리의 죄가를 제거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음으로부터 살려내셨다.
무덤으로부터 걸어 나오신
그는 죄와 죽음을 정복한 생명의 주이시다.
그 결과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되었고
새로운 생명이 주어졌으며
  죄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져
  그와 함께 동행하도록 부름받았다.                                 
  
28.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인간이신                                
  예수님은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예수님 홀로 우리 죄가를 지불하셨다.                                
  예수님 외에 다른 구세주는 없다.
  

29.  예수님은 승리하심으로 승천하시어
  우리의 인성을 하늘의 보좌로 올려놓으셨다.                                        
모든 권세가 예수님에게 주어져
  거기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성부 앞에서 우리의 죄를 변호하신다.
  예수님 안에 피난처를 찾은 모든 사람은 복받은 자들이다.                 
  

성령 (The Spirit)

30.  오순절 사건으로 
  옛 언약과 새 언약이 성취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교회에 세례를 베풀어 주셨다.                
그로 말미암아 성부, 성자, 성령께서 거하시는
새로운 공동체가 설립되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새롭게 되어
남성이나 여성이나
젊은이나 노인이
꿈을 꾸고 이상을 본다.
모두 선지자가 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가까이 와 
전보다 훨씬 더 그와 닮게 변화되었다.
        
  
31.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믿음과 진리로 인도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며
우리의 순종의 삶이 새롭고 역동적이도록 도우신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놀랍도록 다양한 은사,
방언, 예언, 계시, 병고침, 가르침, 분별, 봉사와 같은 은사로
각 성도를 갖추어 주시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도록 하신다.

32.  성령님에 의해서 성별된
교회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평강을 전하는 대사로
죄를 용서하고
화목을 이루며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세상에 보내어졌다.
성령께서는 교회에 앞서
그리고 교회와 함께
세상이 죄를 깨닫게 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을 전파하신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비젼을 가지고
가까이 그리고 먼 곳으로
학문과 예술의 세계로
미디어와 상가로
삶의 모든 분야에 참여한다.


성경 (Scripture)

34.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그를 알 길이 없도록 버려두지 않으셨다.         
  성령께서는 태초부터 활동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통해서 그의 권능과 위엄을 보이신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시편 저자, 그리고 사도들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통하여 가장 충만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35.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기록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감동하신
진리의 말씀이며                                
  우리를 인도하기에 충분하여서                                         
  하나님을 알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한다.                        


36.  성경은 언약역사의 전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대해 가르친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 두 개의 책으로 구성된 하나의 계시로서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전개를 
오류없이 계시한다.
성령의 깨닫게 하심과 능력을 받아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말씀을 듣고 행할 때 
제자가 되며
복음의 증거자가 된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깊이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 (God's New People)

37.  혼잡한 군중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름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사단과 그의 악한 세력은
사람들을 흩어버리고 고립시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자비로우신 선택에 의하여
그리스도께 의지할 모든 자들을 구원할
새로운 공동체를 창조하신다.
이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환영받는다.
거기서 집없는 자들이 집을 찾고,
다친 사람들이 고침을 받으며,
죄인들이 새롭게 출발하고,
멸시를 받은 사람들이 존중되며,
하찮게 여김을 받은 사람들이 세워지고,
나중되었던 자들이 앞선다.
거기서는 성령께서 인도하시고
은혜가 넘쳐난다.

38.  교회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성도들의 공동체이다.         
  교회는 선택받은 동역자로서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그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임재 안에서 기뻐하며
  기도로 그를 찾아가고                                         
  그 사랑의 신비 앞에서 고요히 평안하다.


39.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난 우리의 새 생명은                 
  성도들의 공동체 안에서                                         
  양육되어간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의 말씀을 들으며,
  그리스도의 도를 배우며,
  우리는 죄를 고백하고,                                 
  우리의 기도와 헌물을 드리며,                                        
  성례를 거행한다.
  

40.  하나님께서는                         
물, 떡과 포도주를 방편으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전하시는
성례를 통하여 우리를 만나신다.

세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갓 태어났거나 성장한 후에 세례를 받거나        
언약의 사랑으로
우리의 죄를 씻으시며
자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며
우리로 하여금 이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시키신다.        

성만찬을 통해서 우리 주님께서는
자신의 못박히신 몸과 흘리신 피를 
성도들에게 주시어
그들이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되었음을
확신하게 하신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부활된 생명으로 우리에게 먹이시고
동일한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우리
서로 서로를 공동체로 묶어주신다.
우리는 이러한 양식을 기쁨으로 받아 먹으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양식이요 음료인 것을 확신하고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를 어린 양의 혼인잔치로 부르실 것을 확신한다.
          

42.  교회는 용서받은 죄인들의 공동체로서 
  거룩하게 살 것을 요구받았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는 남들을 오래 참음으로 대하며
우리 스스로 용서받아야 하고 
은혜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서로 고백한다.
그리스도의 임재하심 안에 회복되고
그의 생명에 의해서 새롭게 형성된
이 신앙 공동체는 화목케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를 
실천해야 하며
새로운 창조세계를 선포하고
올바른 세상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43.  우리는 동일한 성령, 신앙, 그리고 소망을 공유하면서
  모든 시간, 장소, 인종과 언어에 걸쳐서 하나인 교회가                
  망가진 세상에서 조각난 공동체가 된 것을 애통해한다.                
  우리는 복음의 진리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를 위해서 분투하면서
  용기와 지혜를 주실 것을 기도한다.
  우리의 자만과 무분별이 
  하나님의 가족의 일치를 해칠 때에
  우리는 용서를 구한다.
  우리 주님께서 부서진 조각들을 모아서                                
  자신의 구원 사역을 수행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우리에게 기쁨과 새 성도들을 주심과
  교회 일치의 놀라운 증거들로 우리에게 복주심을 보면서
  우리는 그 경이로움에 놀란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성도들의 하나됨을
추구하고 드러내는 일에 헌신한다.
그리고 신앙을 위해서 고통을 당하는 
형제와 자매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소명 (The Mission of God's People)

44.  새로운 신앙 공동체는 
하나님의 화목케 하시는 사랑의 이야기를 이어서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존재한다.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알고 따르게 하기 위하여,
배고픈 자를 먹이고,
목마른 자를 마시게 하고,
길잃은 자를 초대하고,
헐벗은 자를 입히고,
아픈 자를 돌보고,
갇힌 자를 풀어주고,
모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가 용서된다는 확신과
회개하고 믿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생명이 주어진다는 확신을 선포하고,
이 세상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지고 보내어졌다.
성령께서는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이웃에서
그리고 지구의 끝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사명으로 살 것을 요구하신다.


44b.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세상에서
여러 헛된 이름으로 행복과 평화가 약속되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우리는
다른 선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구원의 방편이 한 분에게 있음을,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고 계심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자신과 화목하셨음을,
그리고 그의 사랑에 제한이 없음을 증거한다.


45.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만물을 붙들고 계시며                        
성령께서는 어디에서나 활동하신다.
우리는 세상에서 
그 안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따라서
어두움에 빛으로서
썩은 세상에 소금으로서
주님을 섬긴다.
  

46.  우리는 생명이라는 고귀한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으면서
모든 생명의 원천이신 창조주를 경배한다.
우리는 생명이라는 선물을 해치거나 오용하거나 축소시키는
모든 것을 경계하고 거부한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고귀한 신탁인 모든 생명을
특별히 그것이 자궁 안에 자라고 있거나
결함이나 병에 걸렸을 때에
또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을 때와 같이
매우 취약할 때에
우리는 경건함과 경의로 대한다.
생명을 좌지우지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 이르렀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신앙 공동체의 지혜를 구한다.


47.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형상을 따라 남성과 여성으로 지으셨음으로
우리의 성별을 과시하거나 오용하지 말아야 하며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
우리의 할 일과 능력이 다를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소명을 
우리의 문화의 패턴과 기대치에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
타락한 세상에서 성별은 혼란에 빠졌으며
그 결과로 상처, 오용, 슬픔과 외로움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는 
질서와 치유에 대한 소망을 주며
그로 인해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동정적인 공동체를 제공한다.

  
48-49.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다.                                                
어떤 이는 미혼으로, 다른 이는 기혼으로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함께
우리는 다양한 직무를 가지고 그리스도를 섬긴다.
우리는 개인의 소명에 따라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나라에 헌신한다.
결혼했거나 하지 않았거나,
가족의 삶에서나 친구 관계에서나,
온 삶을 통하여 우리는 서로 서로에게
하나님의 언약의 사랑을 반영한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혼과 
이기적인 개인주의를 거부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해있기 때문이다.

50.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섬기면서         
우리는 우리 공동체 안에 건전한 교육을 후원하며
모든 분야에서 진리의 빛이 드러나는, 
능력과 인종, 그리고 부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하나님의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진 인격체로 대우되는
학교와 교육을 육성한다.
                        

51.  일터에서        
  그리고 매일 되풀이되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우리 주님을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는 임금 이상의 것을 위해서 일해야 하며,                        
  이익을 남기는 것 이상의 것을 위해서 노력한다.                        
  그래서 상호 존중과
  재물과 기술의 정당한 사용으로 우리 일터를 조성하고                
임금과 이익을 얻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 삶에 유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관대하신 것을 따라서
우리는 자원함과 기쁨으로
우리의 재물과 시간을
자선사업과 교회에 드려야 한다.


51b.  휴식과 여가는 
  우리로 하여금 쉬게 하고 자유롭게 해주며
  깨닫고 탐구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러나 자주 우리는 일에 파묻혀서
진정으로 쉬는 휴식을 가지지 못하며
인테넷의 가상세계와 비디오 게임으로
우리의 여가를 망치고 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창조주께서 휴식을 취하시고 우리에게도 휴식을 주신 것을
서로에게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쉬고                
  더욱 순전하게 자신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52.  과학과 기술의 진보를 감사함으로 받아                          
자연세계를 돌보고
생명이라는 선물을 존중하면서
그것의 개발에 참여한다.
우리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므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술의 개발을 환영한다.
과학이나 의학 기술의 새로운 진보를 접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주의깊은 사고를 가지고
태아의 생명을 존중할 것을 충고한다.
해를 끼치는 과학의 연구를 경계하면서
우리 이웃과 세상을 섬길 수 있도록
우리는 기술과 그 생산품을 분별있게 사용하여야 한다.
우리가 자연을 잘못 사용하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에
오염된 하천과 흙,
공기의 독성,
일기의 변화,
그리고 지구의 망가짐이라는
지속적인 손상이 발생했음을 뉘우친다.
이에 우리는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고
그들을 오용과 멸종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매진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파괴하지 말고
즐기도록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

53.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권세를 세우셨으므로                         
우리는 그 권세를 존중한다.        
그리스도께서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정부가 대중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알도록 돕는다.
  우리는 여러 나라의 국민들이 누리는 자유로 인해 감사한다. 
  동시에 억압 아래 사는 국민들과 함께 가슴 아파하며
그들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도록 
자유를 얻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54.  우리는 정부가 공의를 펼치고
개인, 그룹과 기관들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므로
그들 각각이 번영하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정부가 어린이와 노인들을 
학대와 착취로부터 보호하고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들에게 공의를 실천하며
언론, 노동, 예배와 집회를 위한 자유를 
장려할 것을 요구한다.


55.  평화의 왕을 따라서                                                  
  우리는 평화를 이루는 자로 
  조화와 질서를 촉진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우리는 우리의 정부가 평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촉구한다.                
우리는 우리의 세계적인 환경과 지역사회에
무기가 확산되어
위험이 늘어나고
그들로 인해 발생하는 두려움을 한탄한다.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나라가 무기를
정의와 자유를 방어하기에 필요한 양으로 제한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 세상이 하나님의 세상인 것을 고백하면서
  평화의 길을 걸을 것을 선서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확실한 보호자이시다.


새 창조 (New Creation)

56.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게 임하여
드디어 우리의 눈물이 완전히 씻겨지고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될                                        
그 날이 올 것을 고대한다.        
우리는 죽음이나 한탄이나 울음이나 고통이 더 이상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의 위치를 가질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빛이 되실 것이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57.  그 날이 오면                                
우리는 희생된 양이며 승리한 왕이신
우리의 구세주를 만날 것이다.
그는 모든 만물을 완전하게 하시고 악을 정죄하시는
의롭고 은혜로운 분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 심판주는 자신의 피의 능력으로
우리를 의롭다고 증거하실
우리의 구세주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두려움 없이 그 날을 맞을 수 있다.
우리는 그의 오심을 고대하며
우리의 매일의 삶을
친절한 행동과, 충성과 사랑으로 그에게 헌신하면서
그리고 그 분은 우리의 모든 잘못까지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목적 안에 사용하실 것을 알면서
확신있게 살아야 한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58.  온 창조세계와 함께                                                
우리는 노래부를 것을 기다린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을 섬길 
나라와 제사장이 되게 하셨으며
우리는 지상에서 다스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만물 안에 충만할 것이다.
그러면 의와 평화는 번성할 것이다.
모든 만물은 새롭게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은 이 세상이 하나님의 것인 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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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초안의 두드러진 특징은 원본의 의미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앞부분의 신앙고백은 조금 요약하고 뒷부분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의 부분은 첨가하여, 현대 그리스도인의 삶에 도전이 되고 문제가 되는 이슈들, 예를 들어서 생명경시 풍조, 태아와 생명공학, 인터넷과 게임, 무기확산, 테러리즘, 지구 온난화, 타종교, 등을 다루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문장들이 새롭게 다듬어졌으며, 13항 (창조), 40항 (성례), 그리고 뒷부분,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과 그들의 삶, 그리고 새 창조를 다루는 42-58항의 내용을 추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앙문서는 서문-창조-타락-구속 (그리스도, 성령, 성경,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 하나님의 백성의 소명)-새창조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정판은 이러한 원래의 구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신앙문서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구성과 동일하게 성경의 큰 줄거리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회에 여러 가지의 형태로, 예를 들어서 설교, 성경공부, 제직수련회, 새신자반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그리스도와 구원에 관하여: 개정판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Mediator (“유일한 중보자”), Savior (“구세주,” 28항) 그리고Baptizer (성령을 통하여 “세례를 베푸시는 분,” 30항)로 분명하게 복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성경에 관하여: 34항은 전통적인 개혁신학에서 가르치는 하나님을 아는 세 가지 방편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창조세계를 통하여 (일반계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성경을 통하여 (특별계시) 입니다. 개정판도 분명하게 세 가지 모두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35항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라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정판에서 한 가지 다른 점은 1986년 원본 34항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도록 인간들을 감동하신 성령님께서 성경 안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를 삭제하고 그 대신 35항에 “God-breathed” (“성경은 하나님께서 감동하신”)라고 간략하고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용적으로 보았을 때에 신앙고백의 달라짐이 없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3. 타종교에 관하여: “예수님은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예수님 홀로 우리 죄가를 지불하셨다. 예수님 외에 다른 구세주는 없다” (28항), 그리고 44b항에서도 “다른 선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구원의 방편이 한 분에게 있음을” 이라고 분명하게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개정판은 다원주의화된 현대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구원의 길을 갈망하고 있는 혼란한 영성의 상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4. 교회의 사역에 관하여: 신앙고백적인 사항이 간략하게 요약된 반면, 교회의 사역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한 내용은 그 양이 늘어나고 상세하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이 문서가 신앙고백을 새로 작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앙고백 위에 測釉?위한 개혁교회의 삶을 작성하려는 커미티의 취지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본의 37항이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세력을 꺽고 성령의 역사로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신다는 원칙에 그치고 있으나, 개정판은 상세한 내용을 담아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환영받는다. 거기서 집없는 자들이 집을 찾고, 다친 사람들이 고침을 받으며, 죄인들이 새롭게 출발하고, 멸시를 받은 사람들이 존중되며, 하찮게 여김을 받은 사람들이 세워지고, 나중되었던 자들이 앞선다”는 매우 목회적인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5. 성령의 은사에 관하여: 1986년도 원본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순종의 삶을 살게” 라고 원칙을 말함에 그치는 데 비하여, 개정판은 성령께서 교회에 주신 은사를 언급함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성령 하나님께서는 놀랍도록 다양한 은사, 방언, 예언, 계시, 병고침, 가르침, 분별, 봉사와 같은 은사를 주시어” (31항)라는 서구 개혁교회의 전통적인 문서와 상당히 다른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tongues”은 “언어”로도 번역될 수 있는 단어이지만, “예언, 계시, 가르침, 분별, 봉사” 라는 교회의 사역을 언급하는 문맥상 “방언을 말함”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물론 방언을 말함에 대한 정의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습니다. 방언을 말함과 함께 “병고침” (healing)이 개혁교회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대표적인 신앙문서에 첨가된 것은 놀라운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6. 구제, 전도에 대하여: 개정판 44항은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알고 따르게 하기 위하여” 라는 원칙을 말한 후에 “배고픈 자를 먹이고, 목마른 자를 마시게 하고, 길잃은 자를 초대하고, 헐벗은 자를 입히고, 아픈 자를 돌보고, 갇힌 자를 풀어주고”라는 상세한 목회적인 설명을 더하고 있습니다.

7. 소수민족, 언어와 관련하여: 1986년 원본은 모든 인종이 하나님의 가족으로 창조되었고 (12항, 창조), 타락한 후에도 성령의 역사로 모든 언어와 종족이 그리스도의 몸 안에 통일되었으나 (30항, 성령), 현실 세계에서 하나된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분열되었다는 (43항,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개정판은 12항과 43항에서 원본과 동일한 언급을 하고 있으나, 원본 30항의 “하나님은 바벨탑의 분열을 극복하신다. 이제 여러 언어, 종족, 국가의 민족들이 모여든다, 그리스도의 한 몸 안으로”라는 언급은 삭제되어 있습니다. 
개정 커미티는 모든 민족이 창조질서 안에서 하나님의  한 가족이요 한 교회인 점을 언급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43항이 원본을 따라 we grieve (분열된 것을 애통해 하고)… we struggle (용서와 화합으로 노력하고)… we marvel (우리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화목을 위한 역사에 놀란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교단 안에 소수민족교회로 살고 있는 한국인에게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8. 태아, 낙태, 생명공학에 관하여: 개정판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고귀한 신탁인 모든 생명을, 특별히 그것이 자궁 안에 자라고 있거나, 결함이나 병에 걸렸을 때에, 또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을 때와 같이 매우 취약할 때에 우리는 경건함과 경의로 대한다. 생명을 좌지우지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 이르렀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신앙 공동체의 지혜를 구한다” (46항)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원본이 낙태를 반대한다는 원칙적인 선언에 그쳤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낙태와 함께 태반을 이용한 기술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개정판은 52항에서 과학기술의 진보를 받아들이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인류의 복지를 위하여 주의깊게 사용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주의깊은 사고를 가지고 태아의 생명을 존중할 것을 충고한다. 해를 끼치는 과학의 연구를 경계하면서…”

9. 하나님의 백성의 소명을 설명하는 44항부터 끝까지는 경시되는 생명에 관한 문제, 남성과 여성, 과학의 올바른 사용, 일과 노동, 여가, 인테넷과 게임, 국제문제와 무기확산, 정치와 경제 활동 등 현대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살아가야 할 삶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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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