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박노해씨 사진전 중에서 마음에 남은 사진들(6)

곰도사 2010. 10. 14. 05:18


안데스의 어머니

Mother of the Andes, Bolivia, 2010.

세계에서 가장 높은 티티카카 호수 곁의 마을에서 감자밭을 일구며 살아온 94세 어머니는 

아들딸을 존경 받는 혁명가로 교사로 의사로 키워냈어도 

오늘도 이 땅을 지키며 감자를 거두신다. 

“우리가 자유를 얻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어. 

우리의 바람은 감자를 심고 거둘 땅을 찾는 거였어. 

그들은 총알을 늘려 탐욕을 늘려가지만 

나는 한 알의 감자를 심어 늘려갈 뿐이야. 

이것이면 충분하고, 이것으로 넉넉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