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Mission Cambodia 사역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서울, 옥수동의 동생 집에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아프고 힘든 것은 없었으나 피곤한 탓인지 사역기간 내내 입안이 헐어 그야말로 공식모임 때를 제외하곤 거의 “묵언수행”을 했습니다. 답답했지만 오히려 많이 들을 수 있었고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나아서 방언이라도 터진양 잘 말하고 잘 먹고 있습니다. *^^*
이번 사역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그 자체로도 좋았고 감사했을 뿐만 아니라 김명학 목사님과 선배들이 시작한 사역의 “작은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는 기회였습니다.
여기서 “작은 마무리”라는 말의 의미는 5년간 땀과 눈물로 사역한 안롱빌 하이스쿨에서 지난 5년간의 사역에 깊이 감사하며 이제 더 이상의 사역은 필요치 않으니 다른 학교에서 사역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많이 섭섭하지만 그간의 사역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14명의 장학생: 2009년 3명, 201년 12명)과 귀한 사역의 경험들, 그 속에서 도전받고 성장하며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며 헌신하는 MC선후배들이 열매로 남아있기에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작”이라 함은 섭섭하긴 하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섬김의 터를 허락하시는 줄로 믿고 기대하며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5년간의 선배들의 수고로운 헌신과 경험들을 가지고 새로운 터에서 사역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바탐방에 정착하여 사역을 시작하신 정광수/최은희 선교사님 그리고 박정선 선교사님과 긴밀한 교제와 협력을 통해 한층 더 준비되고 성숙된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의 섬김이 얼마나 감사한지 글로 다 적을 수 없습니다.
이제 Mission Cambodia Season 1을 정리하고 Mission Cambodia Season 2를 하나님의 Script를 따라 써가야 하는 MC OB YB들이 함께 모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모아 오는 8월 더니든에서 MC OB&YB 1박 MT를 가지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은 MC OB&YB들은 꼭 8월에 더니든에서 만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땅, 우리를 보내신 땅 더니든에서 다시 여러분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오십시오. 와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삶을 사용하여 어떤 그림을 그리고 역사를 써내려 가실지 설레는 가슴으로 만납시다.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우리 삶 전체가 선교적인 삶으로 드려지는 그날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