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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ly/이것 저것 관심사

김형익 칼럼_참목사

참 목사 
04.24.2010 10:38:39 

 “양들의 유익 외에는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저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그대 가슴에 양들에 대한 부드러운 사랑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을 그대의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 저들로 하여금 알게 하십시오.” 

 “자신이 준비한 설교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외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전하십시오...그대가 하나님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양들은 더욱 그렇게 느낄 것입니다...내 설교가 냉랭할 때, 저들의 반응도 냉랭했습니다. 내 설교 후에 드리는 저들의 기도 소리는 내 설교만큼이나 냉랭했습니다...목회자는 회중 앞에 나서기 전에 그의 마음에 특별한 아픔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의 마음이 냉랭하다면 어떻게 회중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특별히 그럴 때 특별히 하나님께 나아가서 목숨을 걸고 매달리십시오.” 

 “진리를 명료하게 드러내야 하고, 듣는 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어야 하며, 저들의 양심에 불가항력적인 빛을 비춰 주고 이를 계속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판자에 못을 박듯이 진리를 저들의 마음에 심어주어야 하며, 그리스도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목회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을 흩을 때 이처럼 목자들을 치는 전술을 오랫동안 사용해왔습니다…그대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지식을 거스르는 죄를 더 많이 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그대는 다른 사람보다 위선의 죄를 더 많이 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목회자의 모든 언행은 일종의 설교입니다.” 

 “무엇보다 그대는 은밀한 가운데 기도와 묵상에 힘쓰십시오. 하늘의 불을 받아 희생의 불꽃을 피우십시오...기도는 설교만큼이나 우리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의 양들을 위해 성심껏 설교하지 않는 사람은 저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양들에게 믿음과 회개를 달라고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지 못한다면, 양들이 믿고 회개하도록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만한 목회자는 항상 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자신을 위해 기도와 설교를 하며 자신의 삶만을 추구해 나갑니다...고백하건대, 나는 늘 내가 그리스도보다 자신을 위해 공부하거나 설교하거나 글을 쓰고 있지 않은지 자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곧 타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양들이 영생과 영멸의 갈림길에 서 있는 그 순간에 우리는 얼마나 분명하게, 얼마나 피부에 와닿게, 얼마나 열심히 설교했습니까?...형제들이여, 설교단에 올라가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을 일깨우려고 애쓰십시오. 그래야 졸고 있는 죄인들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므로 주님의 일을 위해 힘있게 일어납시다. 양들에게 말할 때 필사적으로 하고, 마치 불구덩이에서 저들을 끌어내듯이 강력으로 저들을 구해냅시다. 사단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죄인의 영혼들을 철저히 포위하고 주님의 말씀으로 집중포화를 퍼붓고 공격을 전개하여 적진을 분열시키고 다시는 원상회복할 수 못하도록 타격을 가해야 합니다. 성경과 이성의 빛을 강력히 비추어 고의적으로 눈을 감지 않는 한 이 빛을 피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설교가 아무리 미사여구로 채워져 있다 할지라도, 만약 그 안에 증거의 빛과 뜨거운 생명력이 결여되어 있으면 그 설교는 단지 환상이요, 옷을 잘 차려 입은 시체에 불과합니다.” 

 교회에서 가르칠 때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려 하지 말고 그들 가운데 신음 소리가 일어나게 하십시오. 회중들의 눈물이야말로 그대에게 내려지는 찬사입니다. (제롬) 

 목사들의 목사란 별명을 가진 청교도 목사 Richard Baxter(1615~1691)가 목사들을 위해서 쓴 책인 The Reforned Pastor라는 책에서 뽑은 글들입니다. 목회의 길을 걸으면서 가끔씩 손에 잡곤 합니다. 한없는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기준을 낮출 생각은 없습니다. 참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